▲ 제임스 하든(오른쪽)이 공격하면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중삼중으로 그를 에워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수비가 밑바탕이 된 승리였다.

LA 레이커스가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 놨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0-100으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휴스턴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레이커스가 잘 막았다. 특히 이번 시즌 NBA 득점왕 제임스 하든(평균 34.3득점)을 꽁꽁 묶었다.

레이커스는 하든이 2대2 플레이를 할 때 기습적인 함정 수비를 선보였다. 하든이 픽앤롤을 시작하면, 수비수 2명이 하든을 감쌌다. 레이커스는 이날 하든에게 총 17번의 함정 수비를 펼쳤다.

효과는 분명했다. 하든은 야투 단 2개 성공에 그쳤고 21득점으로 평소보다 훨씬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20번 내준 자유투는 옥에 티였다. 경기 후 르브론 제임스도 이점을 지적했다. 르브론은 "하든은 아마 내가 지금껏 NBA에서 본 최고의 공격수 중 1명일 것이다. 오늘(11일)도 무려 20번이나 자유투를 던졌다. 우리는 그를 자유투 라인에 서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도 그렇게나 많이 시도했다. 정말 영리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레이커스 프랭크 보겔 감독은 계속해서 하든을 괴롭히겠다고 했다. 휴스턴 공격의 열쇠를 하든으로 보고 수비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보겔 감독은 "팀 수비력에 만족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하든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득점을 제한하게 할 것이다"라며 하든 수비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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