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19 속에 개막을 앞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를 2주 연기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 

11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임시총회 결과 오는 10월 7일 개막 예정이었던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등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해외 게스트를 초청하지 않기로 하는 등 규모를 크게 줄이기로 했다. 

영화제 측은 제25회 영화제 개최 형식에 대한 안건을 논의한 이날 임시총회를 마무리한 뒤 "총회 결과,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하고, 개최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10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열기로 했던 기존 개최 기간에서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직후의 COVID-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이유로, 더욱 안전한 영화제 운영을 위해 부득이하게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며 "해외 영화관계자 역시 초청을 진행하지 않는다. 영화인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열었던 리셉션 및 파티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모두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진행되며,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지키며 운영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서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연기된 개최 일정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영화제 개최를 취소할 수도 있음을 말씀드립니다"고 단서를 달아 눈길을 모았다. 영화제 개최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방역과 안전한 운영이 더 중요한 관건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모두 진지하게 숙고하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영화제 개최 계획과 선정작을 공개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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