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제 무리뉴(57)가 토트넘 선수단에 폴 포그바(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의령을 내린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1일(한국 시간) 아마존 프라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일부 내용을 발췌해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지난 6월 19일 시즌 재개 뒤 맨유와 만났을 때 하프타임 영상도 개중 하나다. 무리뉴는 옛 제자가 지닌 번뜩이는 창조성과 패스 질을 우려했다"면서 "토트넘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압박하고 공간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무수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27분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점했다.

무리뉴는 경계 끈을 풀지 않았다. 후반 포그바 투입을 예견하면서 대비책을 이중삼중으로 힘줘 말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주제 무리뉴(오른쪽) 감독과 폴 포그바
"포그바가 미드필드 오른쪽으로 깊게 내려앉아서 공을 잡을 거야. (그 뒤) 마커스 래시포드 등 전방 공격수에게 아름답게 볼을 배급하겠지."

"(팀 전체) 패스 질을 향상시키는 선수야. 우린 포그바를 끊임없이 압박해야 해. 한시라도 멀리 떨어뜨려선 안 돼. (후반 내내) 압박하고 또 압박해야 한다고."

"유념할 게 하나 더 있어. 공을 쥐었을 땐 패스를 짧게 해야 돼. 상대 압박을 우리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거지. 그래야 역습 공간이 넓게 생기고 맨유를 눕힐 수 있어."

실제 포그바는 후반 18분, 프레드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활발한 몸놀림으로 피치를 밟는 내내 토트넘 수비에 부담을 안겼다.

후반 35분 팀 동점골에 이바지했다. 상대 오른 측면에서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창출한 뒤 페널티 박스 내 반칙을 유도했다. 포그바 혼자 힘으로 만든 페널티킥 찬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깔끔히 성공시켰다. 스코어 1-1. 귀한 승점 1을 챙기는 데 한몫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 재임 시절(2016~2018) 포그바와 상당한 불화를 겪었던 무리뉴도 그의 능력은 인정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포그바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다큐)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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