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샬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4회 대거 10점을 올리며 18-1 대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나흘 전 한 이닝 10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에는 정반대 굴욕을 맛봤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샬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9안타를 내주면서 1-18로 졌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이 2.2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4삼진 4실점하고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앤서니 케이가 0.2이닝 4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 제이콥 웨그스펙도 2.2이닝 7안타 6실점(4자책점)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20패(2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3회부터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토론토 선발투수 앤더슨은 3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로 몰렸다. 이어 마이클 콘포토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49㎞ 직구가 통타당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안타와 볼넷을 다시 내주면서 2사 2·3루로 몰렸다. 토론토는 마운드를 케이로 교체했지만, 케이가 제프 맥네일에게 중전 2루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4회 들어서도 토론토의 마운드는 안정을 찾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 그리고 볼넷으로 엮인 무사 만루. 여기에서 J.D. 데이비스가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1점을 추가했고, 도미닉 스미스가 우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토론토는 1-9로 뒤처졌다.

토론토는 결국 투수를 웨그스펙으로 교체했지만, 웨그스펙 역시 라모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 뒤 콘포토와 데이비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6으로 뒤진 6회에만 10점을 올리면서 12-7 역전승을 챙겼다. 2010년 9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년 만에 나온 한 이닝 10점. 그러나 나흘 뒤 곧바로 한 이닝 10실점하는 졸전을 펼치면서 굴욕을 맛보게 됐다.

결국 5회를 들어가기 전 1-14로 밀린 토론토는 결국 7회와 8회, 9회 연속 실점하면서 1-18로 대패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 불명예를 쓴 토론토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를 싹쓸이한 뉴욕 양키스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와 3위 양키스의 격차는 0.5게임으로 좁혀졌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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