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레 알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불가리아 레전드 공격수이자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활약한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9)가 올 시즌 델레 알리(24) 부활을 예견했다.

베르바토프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 인터뷰에서 "여전히 알리는 프리미어리그(PL) 최고 미드필더가 될 잠재성을 지녔다. 원체 재능이 풍부하다"면서 "중요한 건 동기부여다. 얼마나 승리하고 싶고 (개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 이 부문만 충실히 준비되면 올해 알리는 반드시 재기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참 재밌는 친구다. 알리는 (프로 커리어 초기) 약간 부족했을 때 나를 떠올리게 한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훤히 보인다. 장점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게임을 보는 시야, 패스, 득점력까지 모든 걸 갖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알리는 지난 3월 PL 통산 50골째를 신고했다. 데뷔 153경기 만에 반백골을 이뤘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42)와 스티븐 제라드(40) 폴 스콜스(45)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괜히 선배들이 악마의 재능 운운하는 게 아니다.

베르바토프는 특히 더 그렇다. 거의 '알리주의자'다. 현역 시절 문전에서 우아한 플레이로 백작 별명을 얻은 레전드 타깃맨은 "노력만 (꾸준히) 이어 간다면 알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29, 맨체스터 시티)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조건을 붙였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57) 감독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무리뉴가 알리에 대해 평가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정확히 내 생각과 일치하더라. 무릎을 탁 쳤다."

"무리뉴는 솔직한 사람이다. 그는 (토트넘 감독으로 재직하는 한) 알리 일과 관련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을 위해선 알리 부활이 절실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만약 알리가 무리뉴 조언을 듣고 '아 그렇죠. (이런 직설이) 감독님 스타일이죠.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경기력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금상첨화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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