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용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그런 판정이 나오면 우리로선 맥이 빠지긴 하죠.”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그 상황 자체가 순간적이지 않았나. 주심이 3루심에게 물어보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전날 있었던 판정을 놓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건은 1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벌어졌다. 한화가 3-4로 뒤진 9회말 1사 1루. 타자 이용규가 1볼 상황에서 SK 서진용의 포크볼을 공략하려다가 배트를 멈춰세웠다.

이때 오훈규 주심은 곧바로 스윙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용규는 아쉬움이 섞인 탄식을 내뱉으며 항의했다. 체크스윙 여부를 왜 3루심에게 물어보지 않고 곧장 판단하냐는 어필이었다. 그러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고, 이용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오선진 역시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경기는 3-4로 끝났다.

최 감독대행은 “나도 당시 상황에선 스윙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화면을 돌려 보니 배트가 절반 이상을 나가지 않았더라”면서 “주심이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3루심에게 물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우리로선 한 경기, 한 경기를 잘해보려고 하는데 그러한 판정이 나오면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날 SK전은 한화로선 탈꼴찌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9위 SK와 2.5게임차로 간격이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8회 2점을 내며 3-4로 쫓았지만, 9회 추격이 무산되면서 9위 SK와 격차가 3.5경기로 늘어나고 말았다.

전날 판정을 놓고 이용규와 따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는 최 감독대행은 “우리는 계속해서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을 모두 활용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 게임마다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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