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우완투수 소형준이 12일 수원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소형준은 이날 6.1이닝 2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영건’ 소형준(19)의 10승 달성을 한마음으로 자축했다.

kt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소형준의 6.1이닝 6안타 1볼넷 9삼진 2실점 호투와 5회말 3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벗어나고 올 시즌 57승(1무46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직전 SK 와이번스와 홈 2연전을 모두 내줬던 한화는 이날 경기마저 패하며 최근 3연패 늪으로 빠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소형준이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9승 5패로 활약 중이던 소형준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을 잡아내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15승)과 빙그레 이글스 정민철(13승), 1994년 롯데 주형광(11승), 1998년 현대 유니콘스 김수경(11승), 2000년 한화 이글스 조규수(10승),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12승), 2004년 현대 오주원(10승) 그리고 2006년 한화 류현진(18승) 이후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고졸신인 선발 10승 금자탑을 세웠다.

올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프로로 뛰어든 소형준은 KBO리그 8월 MVP 수상과 함께 선발 10승이라는 뜻깊은 기록을 작성하며 대형 신인의 탄생을 다시 증명해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kt 소형준과 한화 김이환이 모두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을 잠재웠다.

4회까지 0-0으로 맞선 승부는 5회 들어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연속 5안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3점을 뽑았다.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조용호가 후속타자 황재균의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이어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조용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물꼬가 트인 kt는 이후 거세게 한화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강백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간 뒤 유한준의 1타점 좌전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 황재균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4-0 리드를 안은 소형준은 7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이성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최인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로 몰렸다. 이어 대타 최재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결국 소형준은 여기에서 주권으로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주권은 후속타자 임종찬의 땅볼을 잡아 홈으로 던지려다가 주자가 모두 세이프되면서 추가로 1점을 내줬다. 소형준의 기록도 6.1이닝 2실점이 됐다.

이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8회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소형준의 10승을 지켜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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