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벤 라이블리.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벤 라이블리가 동료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일 더블헤더에 이어 10일과 11일 불펜 소모전을 치른 삼성이지만 라이블리의 8이닝 투구로 연패를 끊었을 뿐만 아니라 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서울 잠실 LG전에서 5-1로 이겼다. 선발 라이블리가 113구로 8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이 기대했던 그대로였다. 

삼성은 지난 3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불펜 소모가 심했다. 구원 투수들이 34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오래 쉰 투수들도 있다.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나갈 수도 있다"며 단기간 집중적으로 많이 던진 투수들을 전력에서 배제했다. 

노성호와 장필준은 이틀 연투했고, 정인욱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 연속으로 출전했다. 우규민 이상민 심창민은 3경기 중 2경기에 나왔다. 

가능하면 불펜을 아끼려는 의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6회가 끝날 때까지 삼성 불펜에 몸을 푸는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라이블리는 95구를 던진 상태였다. 7회부터 불펜이 바빠지기 시작했지만 실전에 나선 선수는 오승환 뿐. 대신 라이블리가 8이닝을 책임졌다. 

8이닝을 믿고 맡길 만큼 압도적이었다. LG 타자들은 라이블리를 상대로 좀처럼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땅볼 안타를 제외하고 외야로 날아간 타구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을 포함해 5개에 불과했다. 내야 뜬공이 6개로 더 많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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