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최원준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데뷔 첫 10승 도전 문턱에서 올 시즌 내내 지켜온 100% 승률이 깨졌다.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6)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에 그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두산은 0-2로 졌다. 

최원준은 올해 대체 선발투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두산의 승리 요정으로 활약했다. 선발 전환 후 지난 10경기에서 8승, 52⅔이닝,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구원 등판 때 챙긴 1승을 더해 올해 9승을 거뒀고, 데뷔 첫 10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원준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마운드에 나가면 지금은 어느 정도 이닝을 끌고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지금 선발투수로서 안정감이 있다. 이렇게까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6선발로 늘 준비는 하고 있던 투수"라며 올 시즌 활약을 반겼다. 

키움 타선에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혜성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0-1이 됐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김웅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0-2로 벌어졌다. 

2점을 내주고 시작하긴 했지만, 최원준은 6회초 2사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1회에 직구가 맞아 나가자 2회부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비중을 높여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단순히 9차례 승리를 챙긴 게 아닌, 경험까지 챙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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