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은 2018년 이후 3년간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투수다. 11일 키움전 부진에도 77경기에서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3.55), KIA 양현종(3.61)이 윌슨의 뒤를 잇는다.

그런데 올해의 윌슨은 지난 2년만큼의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1경기에서 4.50에 그치고 있다. 9월 2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을 채웠지만 불펜 소모를 줄인 것 외의 성과는 없었다. 12이닝 동안 안타 23개를 맞았고 12실점했다.

원투펀치 파트너 케이시 켈리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열흘 휴식을 취했다. 10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는데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류중일 감독을 웃게 했다.

최근 2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윌슨도 쉬어갈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윌슨은 지난 3년간 투구 이닝도 최상위권이다. 479이닝으로 488이닝의 양현종에 이어 2위다. 여기에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느라 비시즌 루틴까지 깨졌다.

일단 윌슨은 12일에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LG 코칭스태프가 방치를 택한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켈리는 컨디셔닝 파트와 대화하다가 팔이 무겁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 것 같다. 컨디셔닝 파트 쪽에서 최일언 코치에게 한 번 쉬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선수 의견을 존중해서 한 번 쉬게 했다. 그런데 지금 차우찬이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다. 아직 (윌슨) 본인이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스스로 쉬면 좋겠다고 하면 고민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정규 시즌이 3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류중일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든다. 1위 NC 다이노스와 3.0경기, 2위 키움과 2.5경기로 선두권에 있는 상황에서 경쟁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LG 류중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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