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겔스만 감독과 황희찬(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황희찬이 첫 경기부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라이프치히는 12일 오후 1030(한국 시간) 막스 크룬딕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DFB포칼 1라운드(64)에서 뉘른베르크(2부 리그)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라이프치히는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황희찬을 두고 2선에 은쿠쿠, 자비처, 올머가 섰다. 중원에 아담스와 하이다라가 배치됐고 포백은 앙헬리뇨, 우파메카노, 클로스터만, 할슈텐베르크가 지켰다. 골키퍼 장감은 굴라시가 꼈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에 적응했다. 이후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으로 뉘른베르크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분에는 황희찬이 굴절된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고, 이후 자비처의 패스, 하이다라의 골이 나왔다.

전반 31분 황희찬은 골문 앞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지만 슈팅 찬스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21분 황희찬이 번뜩였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들어간 후 정확한 패스로 폴센의 선제골을 도왔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12분 은쿠쿠를 빼고 폴센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는데 황희찬이 바로 득점을 이끌어내며 나겔스만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잘츠부르크 시절 투톱으로 맹활약했던 황희찬은 폴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종료 직전에는 쐐기골까지 직접 터뜨렸다.

이제 첫 걸음을 뗀 황희찬이 데뷔전에서부터 1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끝까지 뛰게 하며 그의 능력을 확인했다. 앞으로 황희찬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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