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즈 유나이티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개막전부터 화끈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3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졌다.

경기 내내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난타전이 이어졌다.

보통 약팀이 자신보다 강한 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부터 걸어 잠그는 전술을 쓴다. 무승부로 승점 1점만 따도 성공이라는 계획 하에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펼친다.

두 팀의 전력 차는 뚜렷했다. 리즈는 이제 갓 1부 리그로 올라온 팀이었고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과연 리즈가 얼마나 버틸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리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부리그에서 보여준 공격 속도를 그대로 가져갔다. 수비가 막강한 리버풀을 상대로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전반 2분 58초 만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을 때만해도 리즈의 계획이 꼬이는 듯했다. 하지만 9분 후 빠르게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골을 넣으면 위축되지 않고 똑같이 골로 되갚아줬다.

과거 1990년대 유럽 축구를 호령한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했지만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