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오사카 나오미(22)가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사카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에게 2-1(1-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오사카는 데뷔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정상을 2018년 US 오픈으로 달성했다. 이어 2019년 호주오픈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까지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사카는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우승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 안젤리크 케르버(3회) 뿐이다.

사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실책을 범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력이었다. 불과 30분도 안 돼 첫 세트를 1-6으로 내줬다. 1세트에서 실책 수가 3-13으로 오사카가 10개나 더 많았다. 2세트 초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다.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2로 균형을 맞추며 살아나기 시작한 오사카는 게임스코어 3-3에서 상대가 더블폴트와 백핸드 범실을 연달아 쏟아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4-3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어 갔다. 3세트에서도 오사카가 게임스코어 2-1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했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 0-40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연속 5득점으로 이겨내 4-1로 달아났다.

아자란카가 이후 2게임을 따내면서 추격했으나 오사카는 4-3에서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5-3을 만들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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