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개막전의 사나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리즈 유나이티드에 혼쭐이 나고도 좋은 출발이라고 자평했다.

리버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개막 라운드 리즈전에서 살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살라는 리버풀 입성 후 개막전마다 골을 넣었다. 2017-18 시즌에는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골망을 흔들었고 2019-19 시즌도 개막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2019-20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페널티킥 두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해냈다. 전반 4분 페널티킥,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골, 3-3 동점이던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다시 골망을 갈랐다.

1992년 PL 출범 후 개막전 해트트릭은 살라가 최초다. 그야말로 정확도 만점이다. 리즈가 강력한 압박으로 수비를 흔드는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살라는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팬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특히 안필드에서의 경기라면 더 그렇다"라며 깊은 팬 사랑을 표현했다.

PL 사무국은 관중 일부를 받아 리그를 운영하는 것은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영국 정부에서 반대하면서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그는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기에)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용보다 승점 3점을 얻은 결과 그 자체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리즈는 상당한 수준의 팀이었다. 그래도 리버풀은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3실점에 대해서는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팀으로 좋은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결과에는 만족한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리즈전처럼 다실점 경기를 줄이겠다"라며 반성도 노래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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