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공수주 모두에서 팀의 기대치를 키워가고 있는 최지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2-1 진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대졸 루키 최지훈(23)의 맹활약이 바탕에 있었다.

선취점 득점의 주인공, 그리고 1-0으로 앞선 7회 적시타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최지훈은 9회 2사 1,2루에서 김준태의 홈런성 타구를 그림 같은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경기를 스스로의 손으로 끝냈다. 담장을 넘어가거나 혹은 맞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마지막 순간 최대한 뛰어 올라 이를 건져냈다. SK의 모든 선수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수비였다.

최지훈은 올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0.274, 12도루를 기록하며 SK의 차세대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타격도 가능성이 있지만 더 돋보이는 것은 역시 외야 수비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감각까지 갖췄다. 벌써 올해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간혹 의욕이 넘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경험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박경완 SK 감독대행도 13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수비를 해줘서 이겼다”고 전날 상황을 돌아보면서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꾼 선수다. 발도 빠르고 어깨도 강하다. 그거 하나 보고 키우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게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박 대행은 이른바 SK의 왕조 시절 당시 현역으로 뛰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SK의 외야에는 아직도 현역인 김강민을 비롯, 지금은 SK의 코치로 재직 중인 조동화 박재상 이진영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당시 SK의 외야 수비는 물샐 틈이 없는 자타공인 리그 최강으로 인정받았다. 큰 경기에서 대단한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박 대행은 “최지훈의 경우 남들보다 외야에서 공을 던지는 게 강한 것도 있지만, 김강민 다음으로 연결 동작이 빠른 선수”라면서 “선수 시절 때 김강민 박재상 조동화가 있었지만, 그 선수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4연승에 도전하는 SK는 최지훈(중견수)-오태곤(우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화이트(지명타자)-최항(2루수)-고종욱(좌익수)-이흥련(포수)-김성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근 연승 라인업에서 포수만 바뀌었다. 박 감독대행은 “(이번 주 5경기에 선발로 나간) 이재원의 피로도를 생각했다. 핀토가 이흥련과 많이 맞췄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를 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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