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가 9회 마무리의 치명적인 블론세이브에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3회 터진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5-2로 앞섰으나 9회 마무리 켄리 잰슨의 블론세이브 후 5-7로 패했다. 잰슨은 아웃카운트 없이 5피안타 5실점(4자책점)했다.

다저스는 비장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은 휴스턴이 올해 초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2017년 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를 인정한 이후 처음 찾은 다저스 원정이었다. 지난 7월 휴스턴 원정에서 상대를 조롱한 조 켈리로 인해 두 팀의 사이가 벌어진 뒤 첫 만남이기도 했다. 

다저스 팬들도 경기를 앞두고 구장 앞으로 몰려왔다. 무관중 경기로 구장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구장 앞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때 휴스턴 선수들이 사인훔치기를 위해 했던 것처럼 휴지통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그들을 조롱했다.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상공에는 'chitty bang bang'을 'houston cheats bang bang'으로 비튼 현수막을 단 작은 비행기가 떴다.

▲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상공에 뜬 현수막.

1회 휴스턴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2회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회 A.J.폴락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도망갔다. 이어 5회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8회 구리엘의 1타점 땅볼로 추격했다.

휴스턴은 9회 잰슨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무사 1,2루에서 조시 레딕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1점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레딕이 득점했다. 알렉스 브리그먼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잰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마이클 브랜틀리가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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