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앙 펠릭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토록 영입을 원했던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대신 대안을 찾았을까.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 도니 판 더 베이크를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영입한 것 외에는 유명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 데 주력하면서 합리적 자금 지출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맨유가 노리는 몇몇 자원은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산초는 지난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8-19 시즌을 기점으로 도르트문트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상승했고 도르트문트는 1억8백만 파운드(1천644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합리적 지출을 하는 상황에서 맨유 입장에서는 산초의 몸값을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거액을 지불하고 영입하느냐, 겨울 이적 시장까지 산초를 노릴 것이냐가 맨유 앞에 놓인 숙제다. 2017년에도 영입을 기대했다가 놓쳤던 기억이 있어 더 그렇다.

지난해 여름에도 산초 영입을 노렸지만,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얻지 못해서다. 산초도 UCL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UCL 출전권을 확보했다. 충분히 유혹 가능한 조건이다. 다만, 도르트문트가 요구하는 1천644억 원은 여전히 수용이 힘든 액수다.

고민하던 맨유가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시선을 돌린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맨유가 산초를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로 데려오기를 바라지만, 거액의 이적료를 거부했다. 대신 펠릭스를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산초에 대해 8천만 파운드(1천218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금액에서 2천8백만 파운드(426억 원)가 빠지는 금액이다. 
 
그래서 여러 대안을 올려 두고 저울질 중이었다.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은 지속해서 관심을 보였던 인물이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까지 노렸지만, 높은 몸값에 관심을 내려놓았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인물이 펠릭스다. 펠릭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억2천만 유로(1천688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따라붙었다. 당시 맨유도 펠릭스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AT마드리드의 지르기에 놀라 포기했다.

지난 시즌 펠릭스의 성적은 리그 27경기 6골,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맨유는 AT마드리드가 자금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각종 수입이 줄면서 펠릭스를 할인해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맨유가 원하는 1억 유로(1천408억 원) 아래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이적 시장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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