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우리는 항상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한 말이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을 이야기한 것. 두산은 105경기를 치른 가운데 57승45패3무, 승률 0.559로 4위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39경기가 남은 시점에 반등 요소가 있는지 묻자 "우리는 계속 치고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계속 치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못 치고 올라갈 뿐이다.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는 돼 있는데, 못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부상 이탈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타선의 폭발력이 예전 같이 않다는 평가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366), 허경민(0.344), 오재일(0.327), 김재호(0.303), 정수빈(0.300) 등 주축 타자 가운데 3할 타자가 5명이나 되고 팀 타율 역시 0.297로 리그 1위인데도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타선 짜임새가 쭉 가는 느낌이 없다. 폭발력, 상대를 압도하는 힘은 없었다고 본다. 타율이 숫자는 1위인데, 전체적인 느낌은 상대를 압도하는 무게감이 없었다고 본다. (오)재일이나, (김)재환이의 홈런 수나 장타가 예전과 비하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들은 그나마 괜찮다. 타격이 조금 치고 올라가야 할 때 쳐줘서 잡을 경기는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치고 올라가려는데 선수들이 안 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재일이 3번에서 5번 타순으로 내려갔고, 최주환은 2번타자로 배치했다. 

박건우(우익수)-최주환(2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박세혁(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함덕주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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