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펼친 아드리안 샘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허문회 롯데 감독이 전날 아쉬운 패배에도 위안을 찾았다.

롯데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1-2로 졌다. 9회 마지막까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가 부족했다. 9회 2사 후 김준태의 홈런 혹은 장타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최지훈의 호수비에 걸린 것도 아쉬웠다. 

다만 허문회 감독은 1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크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초반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뚜렷한 상승세다.

샘슨은 8월 30일 한화전 7이닝 2실점, 6일 LG전 6이닝 2실점(비자책점)에 이어 12일 SK전에서도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허 감독도 “초반에 안 좋다 할 때는 타자를 압도를 못했다. 지금은 압도를 하는 것 같다. 공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있다. 상대 타자들이 쳐내기가 힘든 것 같다”면서 “구속이 초반보다 더 좋아졌다. 초반에는 들쭉날쭉했다”고 원인을 짚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이유를 찾았다. 허 감독은 “적응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쉽게 환경 이야기를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학년 올라갈 때 반 배정받을 때도 낯설고 그러지 않나. 그런 부분이 적응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샘슨이 조금 내성적인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잘하는 것 같다. 장난도 치고 그런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부상자들도 복귀 시동을 건다. 햄스트링 통증에서 아직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손아섭은 이날도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자체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 감독은 투구에 왼 손목을 맞은 정훈에 대해 “아프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다음 주 화요일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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