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몇 년 뒤에 FC바르셀로나에서 만날까?', 네덜란드 대표팀 시절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멤피스 데파이(가운데 두 명)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둘은 FC바르셀로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로날드 쿠만(현 FC바르셀로나 감독) 감독과 호흡했던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의 FC바르셀로나 이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2일(한국시간) '데파이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2021년 여름까지 맺은 기존 계약의 연장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데파이는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124경기 50골 29도움을 기록하며 2015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유 암흑기에 뛰면서 53경기 7골 6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고 2017년 여름 리옹으로 향했다.

리옹에서는 2017-18 시즌 리그앙 36경기 19골로 포효했고 2018-19 시즌에도 36경기 10골로 이름값을 했다. 자연스럽게 골잡이가 필요한 구단들의 표적이 됐고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벤투스, 맨유, 맨체스터 시티 등이 군침을 흘렸다.

흥미롭게도 올여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던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면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방출 통보를 한 상황에서 데파이를 '제2의 수아레스'로 점찍었다.

이미 데파이와 바르셀로나 사이 개인 합의까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리옹에 정식 이적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절묘한 시점에 데파이가 리옹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바르셀로나행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 1월이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새 팀과 협상이 가능해 리옹 입장에서는 올여름에 처분해 이적료라도 챙겨야 한다.

이적료는 2천5백만 유로(348억 원)로 바르셀로나가 지르기에 적절한 금액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의 경우 무려 1억1천만 유로(1천537억 원)나 된다. 가성비로만 따지면, 데파이가 나쁘지 않은 셈이다.

리옹의 전설인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기술 이사는 프랑스 매체 RMC를 통해 "합리적 이적료만 제시한다면 데파이의 이적이 가능하다"라며 협상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데파이는 쿠만 감독 체제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14경기 10골을 넣었다. 그만큼 쿠만 감독이 데파이의 활용에 능하다는 뜻이다. 클럽팀에서도 인연을 이어가느냐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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