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희경.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배희경(28)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배희경은 13일 일본 오카야마현 JFE세토나이카이 골프클럽(파72·6640야드)에서 열린 JLPGA 선수권 (총상금 2억 엔·한화 약 2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고 10언더파 278타 5위로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공동 2위로 출발해 역전우승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JLPGA 투어 통산 2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 대회 정상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나가미네 사키(25·일본)가 차지했다.

기존 선두 니시무라 유나에게 1타 뒤진 10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배희경은 파4 1번 홀과 파5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4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여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중거리 버디 퍼트가 모두 홀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파3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뒤 파4 9번 홀에서도 1타를 잃으면서 흔들렸고, 결국 11번 홀(파5)까지 버디 5개를 낚은 나가미네에게 선두를 내줬다.

여기에서 기세가 꺾인 배희경은 후반에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파3 14번 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였지만, 나가미네가 이미 2타를 앞서면서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2018년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나가미네는 통산 2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축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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