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한승규와 상대 자책골로 수원 삼성을 2-1로 이겼다. ⓒ연합뉴스
▲ FC서울이 한승규와 상대 자책골로 수원 삼성을 2-1로 이겼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리그 91번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이번에도 FC서울이었다.

서울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3경기 무승(2무1패) 고리를 끊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승점 24점으로 6위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17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14점)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양팀의 역대 전적은 서울이 K리그 기준으로 90전 35승24무3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서울은 1승을 추가하며 균형을 벌렸다. 또, 2015년 6월27일 0-0 무승부 이후 18경기 무패(10승8무)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슈퍼매치의 사나이 윤주태를 최전방에 놓고 정한민-한승규-조영욱 등 어린 선수들을 배치했다. 반면, 수원은 염기훈-크르피치-김태환으로 대항하며 박건하 신임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1분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슈팅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운은 서울에 따랐다. 6분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으로 연결한 것이 수원 수비수 조성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애썼고 19분 기회를 얻었다.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잡으려다 정한민에게 밀려 넘어졌다. 김우성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왼발로 양한빈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며 왼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 페널티킥 골을 넣은 수원 삼성 염기훈 ⓒ연합뉴스

경기는 이내 팽팽해졌고 22분 조성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이상민이 긴급 투입됐다. 수원이 골을 넣으려 애쓰고 서울이 역습으로 틈을 봤지만, 더는 인상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한민과 윤주태가 빠지고 기성용과 박주영이 투입됐다. 자연스럽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던 한승규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서울이 공격에 올인하겠다는 의미였다.

수원도 7분 크르피치를 빼고 김건희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신경전이 이어졌고 서울이 12분 한승규의 중거리 슈팅으로 간을 봤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한승규의 의지는 대단했고 15분 고광민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왼쪽에서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와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 기가 그대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양형모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던 멋진 골이었다.

다급한 수원은 20분 염기훈을 빼고 한석희를 넣었다. 활동량으로 서울을 넘겠다는 뜻이었지만, 원하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43분 조영욱을 빼고 김진야를 넣으며 시간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조영욱은 고의적인 시간 지연을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그래도 결과만 내면 됐고 서울이 승리하며 아름답게 경기를 끝냈다. 수원은 강등 위험을 줄이지 못하며 더 어려움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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