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 타일러 윌슨, 김윤식, 이민호.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 수치만 봤을 때 LG의 9월 10경기 4승 1무 5패는 선전 그 이상의 결과로 보인다. LG는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10위다.

한 차례 등판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1실점으로 돋보였을 뿐 임찬규 정찬헌이 나란히 2경기 11이닝 5실점에 그쳤다. 타일러 윌슨과 김윤식은 던진 이닝만큼 실점해 월간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이민호는 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만에 10실점해 시즌 전체 기록이 한 경기 만에 크게 나빠졌다.

LG 류중일 감독은 13일 삼성전에 앞서 브리핑에서 "우선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간다. 15일 이민호, 16일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김윤식은 오늘(13일) 투구 내용을 보고 다음 등판 여부나 일정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2⅔이닝 3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15일 한화전 뒤 이민호의 등판 일정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민호는 8월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하다. 20이닝 동안 안타 34개를 얻어맞았다. 류중일 감독은 "구위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 든다. 맞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느낌이 있다. 경기 내용을 보고 휴식일을 늘리거나 이천에 있는 선수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9월 들어 선발투수들이 동반 부진을 겪다 보니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차우찬이 더욱 간절해진다. 차우찬은 공 2개만 던진 지난 7월 24일 두산전을 끝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는 선수가 없으니 아쉽다. 그렇다고 급하게 당겨 쓸 생각은 없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준비한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체 선발투수로는 이우찬과 이상규가 대기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

이우찬은 지난해 5차례 선발승을 거두며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도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캠프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등, 허리 통증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또 퓨처스리그에서는 안정적인 투구를 하다가도 1군 경기에서는 제구가 흔들려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이상규는 5월 한 달 고우석의 부상 공백을 잘 막았지만 6월 이후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0일 SK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준비는 마친 상태다.

▲ LG 이우찬(왼쪽), 이상규.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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