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미림(30)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극적인 18번 홀 칩인 이글을 앞세워 ANA 인스피레이션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그는 통산 4번째 승리를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며 환히 웃었다.

백미는 18번 홀이었다. 이미림은 4라운드 마지막 홀 그린에서 짜릿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선두였던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2타 차로 끌려가던 이미림은 이글을 잡고 뒤 조에서 플레이한 코르다-브룩 헨더슨(캐나다) 경기를 지켜봤다. 코르다는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고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헨더슨은 버디를 낚으며 셋이 동타를 이뤘다.

이미림은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솎아 냈다. 우승 상금 46만5000달러(약 5억50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ANA 인스피레이션 세리머니는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미림은 캐디와 나란히 호수에 몸을 담그며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호수의 여인'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31)과 이미향(27)이 나란히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박인비(32)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박성현(27)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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