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삼영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이긴 경험이 많이 없다. '악몽의 땅'이다. 삼성 라이온즈에 수원은 그런 곳이다.

삼성은 15일과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다. 수원은 삼성에 '악몽의 땅'이다. 

2016년부터 삼성은 9위를 기록하며 '암흑기'에 들어갔다. 그 당시 수원에서 열린 kt 원정에서는 5승 3패를 기록했다. kt 상대 시즌 전적은 8승 8패였다. 2017년 삼성은 kt와 원정 경기에서 4승 4패, 시즌 전적 8승 8패로 대등한 시즌을 보냈다. 2018년까지 삼성과 kt는 대등했다. 삼성은 수원 원정에서 3승 1무 4패, 시즌 전적 7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삼성은 kt 원정에서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수원에서 삼성은 2승 6패를 기록했다. kt와 시즌 전적이 7승 9패인 점을 고려하면, 수원에서 크게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역시 수원 악몽은 끝나지 않고 있다. 올해 삼성은 kt를 상대로 2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수원에서는 5전 5패. 대구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수원만 가면 승리와 거리가 멀다. 최근 2년 동안 삼성은 kt전 9승 17패 승률 0.346에 머무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kt에 약했는데, 2년 동안 수원 원정 2승 11패다. 수원에서 부진이 상대 전적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수원 3연전에서 kt에 6-14, 4-10, 2-9로 싹쓸이 패배를 맛봤다. 이어 10일 3-8, 11일 7-10으로 졌다. 삼성은 2019년 9월 29일 시즌 최종전에서 0-7로 패한 뒤부터 수원 kt전 6연패를 빠졌다.

kt는 올해 58승 1무 46패 승률 0.558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 6위 KIA 타이거즈와 1.5경기 차다. KIA의 추격이 거세지만,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반면 삼성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다. 48승 2무 56패로 kt와 10경기 차 뒤진 8위다. 산술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하지만, 올 시즌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특정 구단, 특정 구장에서 안 좋은 기억이 쌓이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라도 결정적 상황에서 '패배 의식'이 튀어나올 수 있다. 수원 악몽을 지우는 일.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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