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영입 정책을 놓고 장외 설전을 벌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특정 팀을 '저격'하는 듯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클롭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구단들이 처한 사실이 다르고 우리는 세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살고 있다. 일부 구단은 국가나 러시아 재벌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한지는 덜 중요해 보인다"며 "우린 다른 종류의 구단이다.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이듬해 우승했으며 지금 선수단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백업 수비수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만 영입했다. 버질 판다이크를 거액으로 데려온 뒤엔 알려지지 않은 저렴한 선수들을 데려오거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첼시는 현재까지 선수 7명을 영입하면서 3000억이 넘는 지출을 했다. 클롭 감독의 말은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앞세운 첼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램파드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별로 기분이 안 나쁘다. 그냥 조금 웃기다. 사람들이 구단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난 그들이 어느 업종 출신인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현실적인 것은 믿을 수 없는 레스터시티를 제외하면 현대 축구에서 우승한 대부분 구단들이 큰돈을 쓰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리버풀 선수들도 있지 않느냐. 판다이크 알리송 파비뉴 케이타 마네 살라, 비싸게 영입한 선수들 말이다. 리버풀도 많은 돈을 썼다. 리버풀이 일정 기간에 걸쳐서 산 것이라면 우린 영입 금지 징계 이후 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통장에서 빠져 나간 돈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적다. 첼시는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지출이 없었고, 대신 에당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넘기면서 큰돈을 벌었다.

램파드 감독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다른 팀 감독 서포터 라디오 그리고 언론의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낸 일에 만족하고 기쁘다. 이젠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확 바뀐 첼시는 15일 브라이튼과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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