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혜. 출처| 오인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36)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오인혜는 호흡과 맥박은 되찾았지만 의식은 찾지 못했다.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오인혜의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으나 어떤 경위로 자택에 방문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자세한 경위는 계속 조사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오인혜는 사망 직전까지 연기자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 크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우울한 시기의 고비를 넘겼다"며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오인혜. 출처| 오인혜 인스타그램
오인혜는 사망 직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밝은 근황을 전해 팬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그는 사망 이틀 전 밤에 하는 자신만의 피부관리 비법을 공개했고, 사망 하루 전에는 SNS를 통해 주말을 맞아 서울 나들이에 나선 화사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밝은 근황을 공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눈물로 그의 영면을 빌고 있다. 

장례는 조용히 치뤄진다. 빈소는 인천 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6일 발인이다.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노브레싱'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는 한편,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혜로운 생활'이라는 콘텐츠로 팬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가수 노틸러스와 협업한 음원 '차라리'를 발표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인정받았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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