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투수노경은(왼쪽)-키움 투수 김재웅.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일요일 사연 많은 경기를 치렀던 두 팀이 만난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는 15일부터 고척 3연전을 치른다. 7위 롯데는 14일 기준 5위 kt 위즈에 5경기 차로 뒤져 있고, 2위 키움은 선두 NC를 경기차 없이 승률 9리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순위표 상에서는 먼 두 팀이지만 13일 잊을 수 없는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같다. 롯데는 이날 SK 이건욱에 꽁꽁 묶이면서 5안타 6사사구로 1득점에 그쳤다. 이날 두 팀은 2시간 4분 만에 경기를 끝내 시간 최단 시간을 경신했다. 롯데는 12일 1-2, 13일 1-3 패배로 무기력한 2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진땀을 다 뺐다. 13일 키움은 8회말 3득점으로 짜릿한 6-5 역전에 성공했으나 조상우가 9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12회까지 가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해 6-6으로 경기를 끝냈다. 키움의 시즌 첫 무승부였고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19분이 걸렸다. 키움의 2008년 창단 후 최장 시간 경기기도 했다.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짧은 시간 안에 패한 팀과 살얼음 접전 끝에 엔트리를 거의 다 쓰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 중 후유증이 더 큰 팀은 어디일까. 롯데는 이번주 상위권 3팀과 치르는 7연전(20일 더블헤더)을 위해 공격이 반등해야 한다. 반대로 키움은 필승조, 특히 마무리 조상우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선발 맞대결은 베테랑과 신예의 싸움이다. 롯데는 올 시즌 17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인 우완 노경은이 등판한다. 키움은 올해 1군 데뷔한 좌완 김재웅이 시즌 6번째 선발등판에 나선다. 김재웅은 언제 끝날지 모를 대체 선발 임무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하고 노경은은 지난달 2일 KIA전 이후 끊긴 승리투수 명찰을 위해 타선이 터질 때까지 버텨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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