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인혜. 출처| 오인혜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부모님을 겨냥한 악플이 가장 마음 아팠다",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 보여드리고 싶다"

노출로 인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배우 오인혜(36)가 꿈을 채 펼치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오인혜는 14일 오후 사망했다. 향년 36세.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응급 조치로 호흡과 맥박은 찾았지만 끝내 의식은 찾지 못했다.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날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인천 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발인은 16일 엄수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 오인혜. 출처| 오인혜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오인혜는 사망 전날인 13일에도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서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등 밝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플로리스트로도 활동하는 그는 지난달에는 가수 노틸러스와 협업한 음원 '차라리'를 발표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인정받았다.

그런데 끝내 비보가 전해져, 많은 이들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는 경찰의 추정 역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대중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위로를 전하는 중이다. 최근까지도 씩씩한 모습을 보인 오인혜가 생전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딱한 마음으로 애도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소원택시'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김선영도 이날 추모글을 올려, 고인의 마지막 길이 평안하길 소망했다. 

▲ 오인혜. 출처| 오인혜 인스타그램

일각에서는 고인이 생전 노출 관련 악플이 쇄도했다는 점에 집중, 더이상 연예인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오인혜는 2011년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출연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입은 드레스로 노출 이슈에 오른 바 있다. 

이후 그는 2012년 한 방송에서 악플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SBS '강심장'에서 오인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파격 섹시 드레스 화제로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고 고백했다. '19금 드레스'란 주제로 토크를 시작한 오인혜는 "드레스 때문에 당시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며 "부모님을 겨냥한 악플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제공ㅣSBS

2017년에는 '선플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한 그는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기 위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노브레싱' 등에 출연한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우울한 시기의 고비를 넘겼다"며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인혜는 결국 연기 복귀에 대한 의지를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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