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가 JT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JTB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LPGA는 4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JTBC플러스를 상대로 계약 해지 및 손해 배상과 관련한 소장을 접수했다.

JTBC가 지난해부터 LPGA 중계권료 일부를 체납했고, 중계권 연장 우선 협상 기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게 이유다. 

LPGA는 지난달 25일 소장을 통해 JTBC 측에 "9월 30일을 끝으로 모든 계약이 종료된다"고 최종 통보했다. 

JTBC는 9월 이후 남은 LPGA투어의 중계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LPGA투어는 2009년까지 SBS골프에서 중계했다. 2010년 JTBC는 SBS골프보다 약 2배 많은 중계권료를 제시하며 LPGA투어 중계 방송사가 됐다.

이후 한 차례 연장 계약을 통해 중계권료와 신규 대회 유치까지 보장하며, 연간 약 900만 달러(약 10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이어왔다.  

LPGA와 JTBC의 중계권 계약은 올해 말 만료된다. LPGA는 계약 조건에 따라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JTBC에 우선 협상 권한을 부여했으나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재계약 조건 등에 합의하지 못한 LPGA와 JTBC는 우선 협상 기간을 2020년 4월 1일로 연장한다는 합의서만 체결했다. 

그러나 4월 1일까지도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며 LPGA는 JTBC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LPGA 관계자는 "고소장이 전달된 것은 사실이다. LPGA와 JTBC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오랜 사업 파트너로 함께했다.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오랜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에 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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