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석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영업자들이 생업 문제로 신음을 토하고 있다. 음식점 등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들도 예외일 수 없을 터. 이른바 '스타 자영업자'들이 뚝 떨어진 매출에 잇달아 휴업 혹은 폐업 소식을 전하는 중이다.

한때 스타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CEO로 활동,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타들은 고정적 수입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과 일반인에 비해 홍보에 유리한 점을 들어 자영업 도전에 나섰고, 이른바 '대박'난 사례들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이는 더이상 스타들의 생존 전략으로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가 스타 자영업자들의 생업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CEO 연예인' 홍석천은 약 17년 넘게 요식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그는 한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소재에만 운영 레스토랑이 10여 개 달해, '이태원 터줏대감'으로 불렸고 그의 식당이 이어진 거리는 '홍석천 로드'로 유명했다. 그러나 홍석천은 최근 경영 악화로 모든 가게 운영을 종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고객의 발이 끊겨서다.

▲ 홍석천이 공개한 레스토랑 사진. 출처ㅣ홍석천 SNS

금융위기, 메르스 등 다른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19 만큼은 버티기 힘들었다는 홍석천은 1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식당 폐업 사연을 전했다.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절차를 밟았다"는 그는 하루 매출이 1000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 5000원으로 떨어졌다고 고백,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요식업 CEO 스타의 성공 신화로 불리는 홍석천도 코로나19에 백기를 든 가운데, 다른 스타 자영업자들도 줄줄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오정연. ⓒ한희재 기자

방송인 오정연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으로 운영하는 카페를 휴업한다고 알렸다. 당시 그는 "작년 5월에 오픈한 이래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지만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고서 계속 마음이 편치가 않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 노홍철. ⓒ한희재 기자

방송인 노홍철 또한 운영 중인 빵집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1월 베이커리 카페 '홍철책방'을 개업한 그는 유니크한 콘셉트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 역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처럼 스타 자영업자들도 매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으나, 코로나19 고삐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모양새라 CEO 연예인들의 한숨은 늘어나고만 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2주간은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 자영업자들의 긴장감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스타 자영업자들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이들 팬들의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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