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바'.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신민아의 변신 그 자체.

신민아 이유영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가 베일을 벗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디바'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엄격한 거리두기를 시행한 가운데 간담회도 없이 시사회는 진행됐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을 소재로 한 드문 작품이자 여성을 중심에 세운 미스터리 스릴러.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가 동료 다이빙 선수이자 오랜 친구인 수진(이유영)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사고 후 이영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수진은 실종 상태. 수진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이 살아남은 이영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가운데, 이영은 마음을 다잡고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분투한다. 그러나 스멀스멀 피어오른 수진에 대한 의심은 이영을 광기로 내몬다.

▲ 영화 '디바'.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디바'에서 가장 눈길을 붙드는 건 역시 신민아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신민아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다이빙 선수라는 설정부터가 도전. 신민아는 깨끗하게 올려묶은 머리,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수영복 차림으로 도약과 점프, 입수를 반복한다. 최고의 다이빙 선수를 소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음에 분명한 장면과 순간들이 84분의 러닝타임 내내 이어진다. "수영복이 전투복"이라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는 각오가 실감난다.

▲ 영화 '디바'.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더 돋보이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신민아의 얼굴이다. 1998년 중학교 시절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년이 넘게 훌쩍 지났지만 이런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는 처음이다. 하얀 피부와 커다란 눈망울은 여전한데도 우정을 나누던 친구의 따뜻한 미소와 욕망과 광기가 이글거리는 디바의 섬뜩한 웃음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혼란스러운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치는 캐릭터의 심리를 다채로운 표정으로 담아낸다. '이전에 없던 신민아'라는 표현은 결코 수사가 아니다.

▲ 영화 '디바'.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고요해 보이는 얼굴 속에 말하지 못한 사연을 담은 인물 수진으로 분한 이유영은 역시 든든하다. 안정적으로 역할을 해내며 변화의 동력을 담당한다. 후배선수 초아 역 오하늬를 비롯해 가녀린 몸으로 함께 다이빙대에 오른 배우들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두 선수를 오랜 기간 지켜본 코치 역의 이규형, 이대표 역 주석태의 역할도 중요하다.

▲ 영화 '디바'.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여성 연출자로 다이빙을 소재로 한 여성들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 낸 신에 조슬예 감독은 '가려진 시간', '소셜포비아', '잉투기' 등의 각본에 참여하고 '택시운전사' 각색에 참여한 이야기꾼이다. 조 감독은 영화 속 중요한 소재가 된 다이빙에 대해 "최고가 되기 위해 추락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영화의 소재가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 심리이자 넓게는 영화의 전체 스토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하며 영화 속 긴장의 근원이 된 인간의 욕망에 대해 "가까이서 보면 추하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고 말했다.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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