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 시점을 밝혔다.

허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모레(17일) 선발은 서준원이 들어간다. (이)승헌이가 일요일(20일 NC전)에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승헌이가 오면 준원이는 불펜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승헌은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등판 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두부 미세골절 및 미세 출혈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27일 kt전을 시작으로 퓨처스 3경기에 나와 11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1군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허 감독은 "승헌이가 들어오고 준원이가 불펜으로 가면 불펜 상황이 좀 편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3연투도 잘 안했는데 그때부터는 3연투를 할 수 있고 불펜투수들의 투구수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늘릴 수 있다. 5~10경기 남았을 때 5강이 결정되지 않겠나 싶다. kt와 앞으로 6경기 남았는데 그때 승부수를 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0~11일 삼성을 상대로 2연전을 모두 대승으로 쓸어담았으나 12~13일 SK에 1-2, 1-3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12일에는 9회 2사 후 김준태의 담장 넘어가는 큰 타구가 상대 최지훈의 호수비에 잡혔고 13일에는 리그 시즌 최단 시간인 2시간 4분 만에 무기력한 패배를 안았다.

허 감독은 "SK전에서 준태 타구가 외야수 글러브를 맞고 넘어갔으면 달랐을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야구다. 일요일에 잠을 못 자고 생각하면서 초심을 돌이켜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생각하면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보다 더 올라가려고 하지만 지금도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마음이 커서 그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시즌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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