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5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일주일’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6이닝 4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 호투와 박건우의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 그리고 박세혁의 2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위(58승4무45패·승률 0.563)를 지키면서 최상위권 도약의 원동력을 유지했다.

반면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8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NC는 최근 3연패 수렁으로 빠지면서 1위(60승3무41패·승률 0.594)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개막 초반부터 줄곧 지켜오던 6할대 승률도 깨졌다.

수훈은 단연 두산 외국인투수 알칸타라의 몫이었다. 9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알칸타라는 2회초 2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들을 모두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또,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하고 다승 부문 선두 NC 드류 루친스키를 1승 차이로 쫓았다.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익수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출루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양의지는 박석민의 1루 땅볼 때 상대 협살로 아웃됐지만, 박석민이 1루에서 살아나가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권희동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안타가 되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애런 알테어의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박석민이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노진혁의 타석에서 더블스틸 작전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1루주자 강진성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뒤 두산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를 틈타 권희동이 홈을 파고들었다. 타이밍은 늦었지만 권희동의 재치 있는 베이스 터치로 득점을 올렸다.

▲ 두산 박건우가 15일 잠실 NC전에서 3회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선두타자 정수빈의 1루수 앞 기습번트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 이어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고, 박건우가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다.

공세는 계속됐다.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강습타구를 NC 1루수 강진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2루수 박민우가 이를 잡아 1루로 뛰어 들어온 투수 라이트에게 던졌지만, 이마저도 악송구가 돼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이때 2루에서 3루를 노리던 최주환은 공을 넘겨받은 3루수 박석민에게 태그아웃됐다.

▲ 두산 박세혁(오른쪽)이 15일 잠실 NC전에서 4회 2타점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고영민 1루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두산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4-2로 도망갔다.

이어 두산은 4회 1사 2·3루에서 터진 박세혁의 우전 2루타로 리드를 6-2로 벌린 뒤 6회 2사 2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중월 2루타로 7-2까지 달아났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뒷문을 잠갔다. 이승진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현승이 8회 1실점했지만, 박치국과 홍건희가 추가 실점하지 않고 7-3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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