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캐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2015년 10월 3일.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가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3승을 거뒀다. 그 이후 누구도 몰랐다. 삼성이 13승 외국인 선발투수를 만나는 데 1809일이 걸릴 것이라곤….

삼성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49승 2무 56패 승률 0.467가 됐다. kt는 3연승에 실패하며 58승 1무 47패 승률 0.552가 됐다.

삼성 승리에는 뷰캐넌 활약이 있었다.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챙겼다.

뷰캐넌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잔혹사를 끊고 있다. 2015년 피가로 이후 삼성은 외국인 투수 선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은 2015년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뒤로하고 암흑기를 보냈다. 암흑기 이유 가운데 하나로 외국인 선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 뷰캐넌 ⓒ한희재 기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외국인 투수는 웹스터, 벨레스터, 레온, 플란데, 페트릭, 레나도, 아델만, 보니야, 헤일리, 맥과이어다. 이들 가운데 최다승은 아델만의 8승이다. 보니야가 7승, 헤일리가 5승, 맥과이어가 4승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삼성의 아픔을 지우개로 지워가고 있다. 아델만이 기록한 8승은 어렵지 않게 넘겼으며 2015년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선발투수 10승을 삼성에 안겼다. 이어 다시 5년, 정확히는 1809일 만에 13승을 삼성에 선물했다.

뷰캐넌이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1998년 스콧 베이커가 15승을 기록했는데, 이후 삼성은 외국인 투수 15승을 보지 못했다. 2승만 더하면 뷰캐넌은 삼성 역사상 최고 외국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뷰캐넌은 기록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13승을 챙긴 뷰캐넌은 경기 후 "다승, 개인 기록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선발투수 승리는 팀이 이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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