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코칭스태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게 1위의 자리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걸까.

키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전날(14일)까지 선두 NC를 승차 없이 9리 차로 뒤쫓고 있던 키움은 이날 NC가 두산에 패하면서 롯데를 꺾었다면 5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찰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대체 선발 김재웅이 1회 1실점, 2회 5실점하면서 총 1⅓이닝 6실점해 초반에 이미 승기를 롯데 쪽에 넘겨줬다. 키움은 이날 11안타 8사사구 5득점에 그쳐 잔루가 14개나 됐다. 시즌 3번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웅빈은 3회와 6회 두 차례 만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다.

NC는 15일 기준 8월 이후 성적이 15승1무19패로 승률이 10개 팀 중 7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소 힘이 빠져 있기에 키움(8월 이후 23승1무15패)은 몇 차례 NC를 위협할 수 있었으나 계속해서 미끄러졌다. 두 팀이 0.5경기 차 이내일 때 같이 지거나 같이 이긴 적은 있지만 NC는 지고 키움이 이긴 날은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선두 NC를 1경기차 내로 바짝 뒤쫓았다. 17~18일 두 팀의 2연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키움은 18일 NC에 1-5로 패하면서 다시 1.5경기 차로 멀어졌고 두 팀은 1승1패를 나눠 가지며 시리즈를 마쳤다. 

지난달 22일에는 NC가 우천취소로 쉬는 사이 키움이 KIA를 꺾고 경기차를 1경기로 다시 좁혔다. 23일 NC가 kt에 1-10로 패하는 사이 키움은 9회 조상우가 무너지면서 KIA에 7-8 역전패해 경기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그달 26일에는 NC가 한화를 9-5로 꺾는 동안 키움이 kt에 5-6 끝내기 패해 다시 경기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몇 차례 승차가 반 경기 내로 좁혀졌지만 좀처럼 뒤집기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 13일 NC가 KIA에 패한 반면 키움은 두산과 6-6 무승부를 기록해 경기차가 사라졌다. 키움에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 그러나 키움은 15일 롯데에 발목잡혀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그나마 NC도 두산에 3-7로 패해 경기차가 다시 벌어지는 악재는 피했다.

NC가 전반기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키움 역시 번번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키움은 NC보다 8경기를 더 치러 경기차를 좁혀도 승률에서 밀리고 있다. 지금처럼 3경기 이내 경기차의 접전이 이어진다면 결국 NC가 이후 8경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전에 키움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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