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혜진이 엄태웅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출처ㅣ'윤혜진의 What see TV'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서로 마음이 없었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혜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 "유네지니 토크쇼 2회! 유학, 그리고 17년 전 그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윤혜진은 엄태웅과의 첫 만남 당시 이야기를 공개하며 친한 친구, 아는 오빠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소개로 엄태웅을 처음 만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사람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들어오더라. 그게 바로 엄태웅이다. 신기하지 않냐"며 "하지만 난 엄태웅한테 관심이 없었다. 밥을 먹는데 오빠(엄태웅)도 말을 되게 쭈뼛쭈뼛, 말 거의 하지도 않고 인사도 엄청 쑥스럽게 하더라. 그때도 하여튼 먹는 건 엄청 잘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엄태웅은 "그때 말 한마디도 안 했다. 나도 마음이 있었으면 그 형한테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했겠지. 삐쩍 마른 애들 둘이 앉아서 발레단이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윤혜진은 "(엄태웅이) 배우라는데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했다. 근데 피부도 더럽고 별로였다. 그렇게 헤어졌다. 아무 감흥이 없었다"고 받아쳤다.

▲ 출처ㅣ'윤혜진의 What see TV' 캡처

이어 두 사람은 10년 후 다시 소개팅을 통해 만났고 "정화 언니, 주선자 언니, 나, 오빠 넷이 만나게 됐다. 내 앞에 슈퍼스타 엄정화가 앉아서 나를 보고 '귀엽다'고 하시더라"라고 엄정화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또 "그때 오빠가 매너 없이 제일 늦게 왔다. 밥을 먹고 언니들이 자리를 비켜줬다. 그전까지는 말 한마디 없다가 언니들이 가시니까 오빠 입이 열렸다. 혈액형, 알지도 못하는 발레 얘기, 모나코 언제 가느냐 등 이것저것 질문을 하더라"라며 엄태웅과 친한 오빠 동생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스스럼없이 과거 연인 이야기도 나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출처ㅣ'윤혜진의 What see TV' 캡처

그러자 윤혜진은 "밥 먹고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오빠가 전화기를 들고 쭈뼛거리더라. 번호 달라고 말도 못 해"라며 자신이 먼저 번호를 줬다고 말했고, 이후 "방금 헤어졌는데 전화가 두 번 오더라. 운전 중이라 못 받고 집에 가니까 또 전화가 오더라. 잘 도착했냐고. 방금 헤어졌는데 '어묵 먹으러 갈래?' 묻더라. 내 매력에 푹 빠졌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윤혜진과 엄태웅은 2013년 결혼해 딸 1명을 두고 있다. 원로 배우 윤일봉의 딸이기도 한 윤혜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으로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도 활동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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