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진영, 유준상. 안재홍. ⓒ곽혜미 기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정진영 유준상 안재홍. 배우 감독의 연출작들이 나란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시선을 붙든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개막을 앞두고 초청작 면면을 공개한 가운데 배우 정진영, 유준상, 안재홍의 연출작들이 주요 부문에 초청됐다.

정진영은 첫 장편 연출작인 '사라진 시간'이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없어진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지난 6월 개봉했으나 주요 장편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면서 다시 한 번 부산의 관객과 만나게 됐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준상의 장편 연출작 '스프링송' 역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배우 활동에 가려졌을 뿐 이번이 '감독' 우준상의 3번째 장편 연출작. 2016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된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 2018년 전구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아직 안 끝났어'에 이어 봄의 노래 '스프링송'을 내놨다. 뮤지컬, 다큐의 형식을 빌렸던 전작과 달리 이번 '스프링송'은 음악영화의 맥을 잇는 한편 극영화로서 재미가 더해진 작품으로 전해졌다.

배우 안재홍도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간다.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가 와이드 앵글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꾸준히 단편영화 작업을 해온 그는 2016년 감독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고, 올해에는 배우 아닌 감독으로 부산을 찾게 됐다. 안재홍이 직접 각본을 쓴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는 장거리 연애를 하던 울릉도 남자와 육지 여자의 이야기. 안재홍은 주연까지 도맡아 '소공녀'로 호흡했던 이솜과 호흡을 맞췄다.

올해 제25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여파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192편 상영작을 모두 1차례씩만 상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감독' 정진영, 유준상, 안재홍의 영화도 단 영화제 기간 중 한 차례씩만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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