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주의보 슬비. 출처ㅣ슬비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소녀주의보 슬비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슬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멘탈 상태를 고백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코끼리를 자신의 멘탈에 비유,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코끼리를 길들이다 실패한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글을 시작한 슬비는 "우리 의지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커다란 코끼리를 조종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말 안 듣는 코끼리 상태를 설명하며 "제가 방황했을 때 말 안 듣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라고 남겼다.

아무리 올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해도 마음처럼 잘 안됐다는 슬비는 "스스로 상처를 냈을 때 대표가 저에게 어떤 꾸중도, 잔소리도, 동정도 하지 않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주셨다"고 대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지성이와 구슬에게 너무 고맙다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멤버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제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이제는 이겨내고 우뚝 설 목표가 생겼다"며 "저는 아직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는 솔비는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소녀주의보는 엠넷 '고등래퍼3' 출신인 민티가 제작한 걸그룹으로 2017년 5월 데뷔했다. '복지돌', '육십돌'(60k 아이돌) 등으로 불리며 주목받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소속사 사정이 악화돼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5인조로 시작한 소녀주의보는 현재 슬비, 지성, 구슬로 멤버를 재구성,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멤버 지성이 웹드라마 촬영 중 급채와 장염 증상으로 갑자기 쓰려져 걱정을 샀다.

다음은 슬비가 작성한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소녀주의보 슬비입니다 오늘 코끼리를 길들이다 실패한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커다란 코끼리를 조종하는 것과 같데요 말 안 듣는 코끼리는 배고프면 마음대로 풀을 뜯어먹고, 삐치면 가던 길을 멈춰버리고, 화가 나면 마구 날 뛴데요

제가 방황 했을 때 말 안 듣는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무리 올바른 길로 가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 구요

코끼리가 말을 안 듣는 건 우리 잘못이 아니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코끼리를 길들여 보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래요

제가 스스로에게 상처를 냈을 때 대표님은 제게 어떤 꾸중도, 잔소리도, 동정도 하지 않고, 그저 앞으로 제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주셨고, "슬비 니가 너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꺼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한번에 힘든시기에도 저를 믿어주셨고, "슬비 넌 이제 경험자니까 이겨내기 쉬울거야. 빨리 이겨내고 그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자!"라며, 저를 안심시켜 주셨어요!

무엇보다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지성이와 구슬이에게 너무 고맙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덕분에 저의 이야기를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이제는 이겨내고 우뚝 설 목표가 생겼어요.

저는 아직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거죠! 이제는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모습 보여드릴께요.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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