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무실점 승리에 잠시 취할 뻔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악몽의 땅'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수원 원정 대량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삼성은 7-0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 다니엘 팔카, 김동엽으로 이어지는 상위, 중심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15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수원에서 기를 펴치 못했다. 2019년과 15일 경기 전까지 수원에서 2승 1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만 5전 전패. 수원에서 평균자책점은 9.68을 기록했다. 매 경기 9점 이상을 kt에 내줬다는 계산이 나온다. 5패에서 삼성이 9실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 7월 10일 경기로 3-8로 졌다. 이외에는 모두 9점 이상을 줬다.

이런 악몽을 삼성 허삼영 감독도 잘 알고 있다. 15일 경기 전 허 감독은 "수원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며 철저한 준비를 해서 왔다고 밝혔다. 허 감독과 삼성 전력분석팀이 한 준비는 15일 경기에서 잘 통했고, 수원에서 악몽을 끊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기쁨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삼성은 16일 경기에서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4연속 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총 10안타를 내주며 '두들겨' 맞았다. 타선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었던 김민수 공략에 실패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원 등판한 우규민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옆구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운드는 연거푸 안타를 내주며 쓰러졌다. 삼성 타선이 막판 점수를 몰아 뽑았지만, 끝내 6-11로 졌다. 

이날 경기로 삼성 수원 원정 성적은 1승 6패, 수원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8.52가 됐다. 올 시즌 삼성의 수원 원정 경기는 1경기 남았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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