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고척 키움전에서 2안타를 친 롯데 외야수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나오기 힘들 것 같던 '40콤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비더레전드(비더레)'는 KBO리그 경기가 있는 날 10개 팀 타자 중 한 명을 선택해 그 선수가 해당일에 안타를 치면 1콤보를 얻는 이벤트다. 실패 없이 연달아 40콤보까지 예측에 성공하면 상금을 얻게 된다. 당첨 상금은 총 5000만원으로 시즌 전체 당첨자 수대로 분배한다.

올 시즌에는 39콤보까지 달성한 유저가 마지막 문턱에서 실패하는 일이 2차례나 생겼고, 이제 시즌이 각팀마다 30경기 정도만을 남겨놓으면서 40콤보 달성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16일 마침내 첫 40콤보 당첨자가 배출됐다.

15일까지 39콤보를 기록 중이었던 아이디 '수지장'은 이날 롯데 손아섭을 택했다. 손아섭은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1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수지장'은 이 안타로 대망의 첫 40콤보 달성자가 됐다. 이 유저는 이날 경기 전 키움 이정후를 먼저 선택했다가 손아섭으로 선택을 바꿨는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정후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매 경기 안타를 치는 선수는 어느 팀이든 나오지만 안타를 칠 것 같은 특정 선수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고민이다. 손아섭은 지난 4일 KIA와 더블헤더 때 38콤보 유저의 선택을 받아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마지막 타석 안타에 성공했으나 더블헤더 2번째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쳐 성공을 무산시켰던 얄궂은 비더레 인연이 있기도 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손아섭은 16일 경기 후 "일단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손아섭이라는 선수를 택해줘 정말 고맙다. 당첨자가 상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와서 기쁘다. 40콤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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