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장으로 들어서는 루이스 수아레스. 그에게 경기장은 금지된 구역과 같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는 선발 11명에 후보 12명으로 평가전 출전 명단을 꾸렸다.

선발로는 리오넬 메시와 앙투앙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 등 주전들이 나섰고, 후반 23분 페드리 등 유망주들로 이루어진 후보 선수 12명 중 10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17일(한국시간) 지로나와 친선경기. 루이스 수아레스(33)에겐 단 1분도 주어지지 않았다.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를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13일 힘나스틱과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쿠만 감독은 지난달 부임과 동시에 수아레스에게 다른 팀을 찾으라고 통보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연봉 1540만 유로(약 213억 원)를 받는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와 계약을 상호해지를 하기 위해선 이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해당 금액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때 유벤투스가 접근했다.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대가 없이 보내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이적이 급물살됐다.

그런데 이탈리아 시민권 획득 절차가 길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오는 20일 세리에A 개막을 앞둔 유벤투스는 수아레스를 기다리기 어려워 새 공격수를 황급히 찾고 있다. 수아레스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수아레스는 "벤치라도 괜찮으니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다"고 말했으나 쿠만 감독은 철저히 수아레스를 배제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지로나를 3-1로 이겼다. 쿠티뉴가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고 리오넬 메시가 2골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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