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왼쪽)과 세르히오 레길론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전력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윙어 가레스 베일(31)과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24, 이상 레알 마드리드)을 동시 영입해 공수에 걸친 경기력 상승을 노린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6일(한국 시간) "레길론 차기 행선지는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존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이 제시한 바이백 조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마르카뿐 아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와 스페인 라디오방송 '코페' 등 양국 언론이 앞다퉈 레길론 북던런행을 전망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17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확률이 높다.

토트넘은 바이백 조항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계약 기간 5년, 이적료 300만 파운드(약 46억 원)로 레길론을 영입하되 합의 기간 내 레알이 요구하면 복귀시켜주는 내용이다.

이 탓에 사흘 전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영패한 충격에 '밑지는 장사'라도 계약을 서두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베일도 친정 복귀가 유력하다. 전날 영국 공영방송 'BBC'와 대중지 '더 선' 등 여러 매체가 베일 토트넘행을 일제히 보도했다.

높은 연봉 탓에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형태로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베일을 다시 품을 경우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스리톱 운용이 가능해진다. 해리 케인(27)이 중앙에 서고 손흥민(27) 베일이 좌우 날개로 뛰는 위력적인 트리오가 탄생한다.

4-2-3-1 전술로 나설 땐 델레 알리와 2선에서 활약하는 조합도 가능하다. 아울러 지오반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킥과 빌드업에 일가견이 3선 자원과도 강한 시너지를 낳을 수 있다.

세밀하게 '만들어가는' 플레이도 기대되지만 손흥민과 베일은 스피드가 빼어난 고속 윙어다. 둘이 지닌 속도를 활용한 롱볼 전술도 충분히 구사할 수 있다. 기회 창출 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카드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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