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탐정'. 제공ㅣKBS2 '좀비탐정'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좀비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 극본 백은진)'이 17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심재현 PD,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프로듀사'를 통해 안방극장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졌던 심재현 PD의 연출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유쾌함 가득한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심재현 PD는 "예능 센터에서 '고백부부', '프로듀사'에 이어 '좀비탐정'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도 재미와 감동 안기겠다. 열심히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다. 새벽까지 촬영하다 나왔다. '좀비탐정' 좀비처럼 촬영하고 있다. 그만큼 다들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최진혁. 제공ㅣKBS2 '좀비탐정'

최진혁은 인간미와 야생미로 가득한 좀비 김무영 역할을 맡았다. 최진혁은 '좀비탐정'에 대해 "이런 좀비가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인 '좀비물'이다.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 이번에 춤도 추고 별에 별 것을 다 한다. 예고편에도 공개됐지만, 헤어밴드도 하고 거품 목욕도 한다. 저도 처음 경험한 것을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최진혁은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에 "분장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 까지 두 시간정도 걸렸다. 지금은 줄어서 한 시간 내외로 한다. 한 여름에 가을 옷을 입고 돌아다녀야 해서 힘든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BB크림을 바라고 치장하는 좀비 역할이다"는 최진혁은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처음 제대로 도전해보게 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자 연출을 맡은 심 PD가 "최진혁이 저에게 망가지면 책임지라고 했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극중에서 혼자 좀비 역할을 연기하게 된 최진혁은 처음에 좀비 연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좀비로 깨어났을 때 자아가 분열이 온다. 자아가 있는 좀비라 머리를 쓸 줄 안다. 그게 재밌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좀비지만 인간의 연기를 해야한다. 처음에는 걸음걸이, 표정 등에 고민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좀비가 한 인간의 신분을 빌리게 되는데, 그 인간이 탐정이다"고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 박주현. 제공ㅣKBS2 '좀비탐정'

박주현은 "전작과 다른 분위기 드라마를 하게 돼서 걱정도 많았다. 실제 촬영하면서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드라마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의 전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박주현 역시 배우로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컸을 터. 주연 배우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시선에 대해 박주현은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전작과 전작 캐릭터가 많이 사랑받아서 부담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70분' 작가 출신의 탐정 사무소 인턴 공선지 역할에 대해 "여러 인물 사이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이다. 극을 잘 끌고 가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호흡을 맞추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잘 끌어주셔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권화운. 제공ㅣKBS2 '좀비탐정'

"'좀비탐정' 촬영을 하면서 열정 가득한 선배와 좋은 스태프분들과 함께 해서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권화운은 "'좀비탐정'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다. 유머러스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작품이다. 다들 열심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그는 훌륭한 피지컬과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하는 강력계 형사 차도현 역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그는 "강력계 형사이다 보니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턱걸이 하는 기구를 설치하고 50개씩 운동했다. 그런데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며 웃었다. 또한 "경찰 관련 영화, 드라마를 많이 봤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보니 많은 사건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라. 그것을 보고 참고하려 했다"고 캐릭터를 연구한 과정을 소개했다.

'얼굴천재'라는 캐릭터와 얼마나 맞는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얼굴 천재는 솔직하게 최진혁 선배인 것 같다. 볼 때마다 멋있으시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권화운은 "차도훈 만큼 열정이나 정의감 있는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며 50%정도 역할과 비슷하다고 자부했다.

▲ 황보라. 제공ㅣKBS2 '좀비탐정'

황보라는 "요쿠르트 아줌마 역할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아이를 가진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됐다. 연기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살아보려고 망가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었다. 실제로 그가 맡은 역할은 늘 휴지심을 헤어롤처럼 말고 있고, 사시사철 같은 옷만 입는 생계형 억척 아줌마 공선영 역할. 

그는 공선영과 자신이 전혀 닮지 않아 연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원래 부드러운 성격이라 지금 역할과 잘 안맞다"는 황보라는 "사실 연기할 때마다 세보이는 것이 힘들다. 일부러 세게 한다. 이런 사람이 아니다"며 역할 싱크로율이 전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옛날식 과한 화장과 뽀글뽀글한 퍼머 스타일로 하겠다고 하니, 심 PD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하시더라"며 "연기로 세게 하는 것이 힘들어서 다른 스타일링에 신경쓴 것이다. 평소 모습과 달라서 센 연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배우들은 '좀비탐정'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태항호는 "저희들의 화합이 시청자분들에게도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방송에서 확인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중옥은 "현장에서 웃어가면서 촬영하고 있다.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안세하는 "많은 위로가 필요한 시기다. 우리 드라마가 잠시나마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재현 PD. 제공ㅣKBS2 '좀비탐정'

심재현 PD는 "관전 포인트는 배우분들의 불꽃튀는 연기 향연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 속 인물들이 모두 표현하기 어렵다. 콘셉트가 강해서 잘못 표현하면 어색할 수 있다. 우리 드라마 성패는 캐스팅의 관건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하게도 각 배역 별로 원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호를 외치는 호흡으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심 PD는 "좀비라는 소재가 낯설 수 있지만, 좀비가 주인공으로 나오다보니 새로움이 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익숙한 재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심 PD는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코미디, 액션, 멜로, 스릴러 등이 다양하게 녹아있다. 좀비 드라마라는 타이틀이지만, 좀비를 혐오하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게 신경쓰고 만들었다"고 기대를 높였다.

▲ '좀비탐정' 제작발표회 현장. 제공ㅣKBS2 '좀비탐정'

또한 최진혁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15%정도를 목표로 한다"며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는 "부산 해운대에서 회를 먹고 좀비 춤을 추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좀비탐정'을 한 마디로 '병맛'이라고 표현한 최진혁은 "흔히 요즘 많이 쓰는 표현이다. 약간 B급 감성이다. 오리지널 코미디보다는 여러가지 장르가 섞여 '병맛'이다"고 했다. 그러자 최 PD가 "'병맛'과 B급 코드가 들어있는 드라마가 맞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내용도 들어가, 균형감 있게 만드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은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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