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 제공|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부부를 연기한 이상엽과 호흡을 자랑했다.

이민정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상엽과 합이 잘 맞았다"며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이민정과 이상엽은 지난 13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에서 소아전문병원 내과의 송나희, 윤규진 역을 연기했다. 송나희와 윤규진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지만 오해가 계속되며 깊어진 갈등으로 이혼했다가,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재결합에 성공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주말드라마였지만 결혼, 이혼, 다른 사람과 연애, 재결합까지 희로애락을 두루 거친 로맨스 역사가 미니시리즈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나규(나희 규진)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함께 연기하며 이상엽을 의지했다는 이민정은 "이상엽이 평상시나 연기할 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두 사람 얼굴이 많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고 편안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분 좋았다"고 했다. 

극 중 송나희, 윤규진이 이혼까지 가게 됐던 건 유산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데서 시작된 오해 때문이었다. 각자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았던 두 사람이 함께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고, 다시 새 생명을 만나는 결말은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나희, 규진이 된 듯 장면에 몰입한 두 사람의 연기는 '한다다' 최고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 이민정. 제공|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민정은 "규진 앞에서 임신을 확인한 후 얘기하는 장면이 좋았다. 많은 분들도 좋았다고 해주셨는데, 유산 때문에 힘들어졌던 두사람이 다시 재결합을 결심한 후 임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희와 규진이 얼마나 벅찰까 하는 생각에 감정적으로 공감되고 몰입했었던 장면"이라고 했다.

'나규커플'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것에 대해 이민정은 "규진이 능글맞아 보이고 허당 같으면서도 순수하고 착하고, 나희도 굉장히 세 보이지만 결국 이 친구도 다른 스타일의 허당이다. 두 사람의 합이 공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인상이 비슷하다는 얘기도 해 주시더라. 같이 있는 모습을 볼 때 편안하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의 종영에도 '나규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두 사람의 로맨스 스핀오프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이민정은 "두 사람의 연애 시절이 드라마에서 많이 안 보였으니까 스핀오프를 만든다면 그 때로 돌아가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