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기탁은 16일 대전 LG전에서 1군에 데뷔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른 투수 김기탁을 격려했다.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다시 한화에 육성선수로 복귀한 김기탁은 지난달 27일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그러나 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주 자가격리를 한 뒤 이달 15일 다시 1군에 등록됐고 16일 첫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탁은 16일 대전 LG전에서 1-8로 뒤진 4회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회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 이천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정신없이 3실점을 했으나 5회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짓고 6회 교체됐다.

최 감독대행은 1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2명이 빠지면서 롱릴리프로 생각한 선수들이 선발로 배치됐다. 그래서 김기탁, 안영명이 긴 이닝을 던져야 해 미안했다. 김기탁도 원래 1이닝만 생각했는데 김진욱의 초반 투구수가 많아져 2이닝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가 피로 누적, 채드 벨이 어깨 불편감으로 직전 등판 후 한 턴씩 휴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때문에 16일 서폴드 대신 김진욱이 등판했지만 그가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그 여파가 김기탁의 데뷔전을 아쉽게 만들었다.

그러나 김기탁에게서 가능성을 본 최 감독대행은 "자가격리 후 실전 감각도 찾기 힘들고 1군 첫 경기라 긴장도 했을텐데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피칭을 했다. 제구가 안 돼서 볼넷을 많이 내준 경기도 아니었다. 어린 나이고 군대도 다녀온 투수라 계속 경기 나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채드 벨의 자리를 메울 투수는 장민재가 낙점됐다. 최 감독대행은 "그나마 겨울에 선발 준비를 했고 시즌 초반에도 선발로 뛰었다. 다른 선수가 들어가면 완전히 오프너 개념이다. 본인은 100구 가까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70~80구 가까이 던지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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