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이 잠실구장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경기에서 무승 3패에 그쳤던 불운을 떨치고 시즌 9승(7패)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네 번이나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단 1명도 들여보내지 않았다. 

두 차례 병살타 유도가 컸다. 5회 무사 1루에서 딕슨 마차도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았고, 7회 무사 1루에서는 이병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타일러 윌슨. ⓒ 잠실, 곽혜미 기자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6회였다. 탈삼진이나 병살타 유도 없이 무사 만루를 극복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윌슨은 안치홍과 정훈,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5-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롯데 타선에게 분위기를 내준다면 리드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윌슨은 침착하게 하나씩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상대로 연달아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을 수 있었다. 2사 만루에서는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반대로 LG는 무사 만루에서 홈런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세를 굳혔다. 7회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점수는 9-0이 됐다. LG는 최종 점수 9-1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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