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타일러 윌슨이 잠실구장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경기에서 무승 3패에 그쳤던 불운을 떨치고 시즌 9승(7패)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네 번이나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단 1명도 들여보내지 않았다.
두 차례 병살타 유도가 컸다. 5회 무사 1루에서 딕슨 마차도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았고, 7회 무사 1루에서는 이병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6회였다. 탈삼진이나 병살타 유도 없이 무사 만루를 극복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윌슨은 안치홍과 정훈,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5-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롯데 타선에게 분위기를 내준다면 리드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윌슨은 침착하게 하나씩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상대로 연달아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하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을 수 있었다. 2사 만루에서는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반대로 LG는 무사 만루에서 홈런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세를 굳혔다. 7회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점수는 9-0이 됐다. LG는 최종 점수 9-1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