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 루빈 카잔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동점골과 역전골, 쐐기포에 모두 관여했다. 황인범(24, 루빈 카잔)이 러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일구고 있다.

황인범은 17일(한국 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스타디온 센트럴에서 열린 2020-21 러시아컵 I조 체르노모레츠와 1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챙기며 팀 4-2 역전승에 크게 한몫했다.

피치를 누빈 22인 가운데 가장 빛났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황인범은 0-1로 뒤진 전반 25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이그나티예프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7분에는 기민한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황인범 발을 떠난 공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눈부신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스코어 역전에 이바지했다. 

지난달 26일 우파 전에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은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골이다.

후반 17분 또 한 번 정교한 킥 력을 뽐냈다. 정확한 크로스로 데니스 마카로프 쐐기골을 도왔다.

루빈 카잔 레오니트 슬루츠키(48) 감독은 황인범을 크게 칭찬했다. 경기 종료 뒤 '가제타 러시아'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팀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선수"라면서 "다음 경기인 스파르타크 전에 그가 뛰지 못하는 건 우리에겐 엄청난 손실"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황인범은 지난 13일 디나모 모스크바와 리그 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89분 경기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 탓에 오는 20일 스파르타크 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유럽 데뷔 첫해 만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러시아 진출 뒤 컵대회 포함, 총 5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챙겼다. 연고지 카잔에 슈퍼 코리안 등장을 알리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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