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8승째를 거둔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4위 쟁탈전에서 두산을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경기 초반 황재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kt(60승47패1무)는 4위 두산과 자리를 맞바꿨다. 반면 두산(58승47패4무)는 kt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8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8승째를 달성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책임졌다. 마운드에 쿠에바스가 있었다면 타선에는 황재균이 있었다. 1회와 2회 연이어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장성우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두 번째 투수 김민규가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대분전했으나 선발 유희관(1⅔이닝 3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전체적인 짜임새와 응집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몇 차례 기회를 놓친 끝에 쿠에바스에 끌려다녔다.

kt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유희관을 공략해 3점을 먼저 뽑았다. 1회 선두 배정대의 좌전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쳐 선취점을 얻은 kt는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회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 장성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자 심우준이 희생번트로 3루에 보냈고, 2사 후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유희관을 조기강판하고 김민규를 올리는 버티기 승부수에 들어갔다. 김민규는 두산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kt 선발 쿠에바스에 막혀 7회까지 4안타에 머물렀다. 6회에는 선두 이유찬의 내야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갔으나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도 2사 후 허경민의 실책 출루에 이어 박세혁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에도 1사 후 정수빈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0의 행진을 마치지 못했다.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9회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의 추격을 저지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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